꽃샘추위가 조금씩 물러나면서 백화골 봄 풍경이 점점 더 예뻐집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4월 날씨답게 봄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깥에서 일하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녹색으로 바뀌어가는 산속에서 농사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한 하루하루입니다. 서울 살 때는 하늘 바라보는 시간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갈 때 뿐이었던 것 같아요. 워낙에 바쁜 발걸음이어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하늘을 아쉽게 바라보았을 뿐이었지요. 시골 와서는 매일 매일 하늘과 자연 속에서 살아갑니다. 강풍이 불어대는 날씨였지만 오늘 하늘은 참 예쁘네요. 맑은 하늘이었다가 갑자기 또 눈이 내립니다. 4월의 눈을 맞으며 농사일을 하자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일하다 힘들면 또 멍하니 하얀 눈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이번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