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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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전 2

봄날의 파란 하늘, 하얀 눈, 쑥전

꽃샘추위가 조금씩 물러나면서 백화골 봄 풍경이 점점 더 예뻐집니다. 한국의 전형적인 4월 날씨답게 봄바람이 강하게 불어 바깥에서 일하는 게 좀 힘들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녹색으로 바뀌어가는 산속에서 농사일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한 하루하루입니다. 서울 살 때는 하늘 바라보는 시간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밖으로 나갈 때 뿐이었던 것 같아요. 워낙에 바쁜 발걸음이어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하늘을 아쉽게 바라보았을 뿐이었지요. 시골 와서는 매일 매일 하늘과 자연 속에서 살아갑니다. 강풍이 불어대는 날씨였지만 오늘 하늘은 참 예쁘네요. 맑은 하늘이었다가 갑자기 또 눈이 내립니다. 4월의 눈을 맞으며 농사일을 하자니 뭔가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일하다 힘들면 또 멍하니 하얀 눈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이번 계..

2012년 농산물 가족회원 첫 발송

며칠 전부터 예보되어 있던 비 소식. 하필 회원 발송 첫 날 비가 올게 뭐람, 하고 툴툴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는 반갑기만 합니다. 아침 9시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가 되어 있길래, 비 오기 전 조금이라도 수확을 마쳐놓으려고 새벽 4시 반부터 헤드랜턴을 쓰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네, 이번 주는 수확하러 밭으로 안 가고 주로 산으로 간답니다. 아직 밭에 나오는 채소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나물 들나물은 이 계절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기 때문에 매년 첫 주 발송 품목은 산에서 주로 채취해오곤 했습니다. 산나물 하러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집 주변이 모두 산이니까요. 높은 산은 아니지만 인적이 드물어서인지 제법 생태계가 아기자기합니다. 고라니와 산토끼, 꿩은 흔히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