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쑥갓 3

2017년 백화골 유기농제철꾸러미 스물한 번째 발송, 단풍 시작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느덧 산과 숲이 하루하루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10월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숲과 가을 하늘 아래서 백화골 농부들은 땅콩 수확하기 바빴습니다. 땅콩 캐는 일은 고구마 캐는 일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땅에서 쑥 뽑아낸 땅콩을 한 알 한 알 떼어내 물로 깨끗이 씻어 멍석 위에 펼쳐 널고, 잘 마르도록 뒤적여주며 며칠 동안 뽀송뽀송 말린 다음, 다시 한 알 한 알 골라가며 예쁜 것과 못생긴 것을 선별합니다. 예쁜 땅콩을 추려 회원분들께 보내드리고 나면, 못생긴 땅콩은 백화골 1년 양식이 되지요. 갓 볶은 땅콩의 고소한 냄새는 손 많이 가는 긴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몇 주 동안 이어진 땅콩 수확 작업도 거의..

2016 백화골 스물세 번째 유기농 제철꾸러미, 울금부침개

10월 마지막 주, 이제 올해 제철꾸러미 발송도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고 있네요. 예년 같으면 벌써 겨울처럼 추워져야 할 때지만, 작년부터 이맘때 날씨가 영 이상해졌습니다. 기온은 높고, 해는 안 뜨고, 비가 잦고... 작년에 곶감을 깎아 말렸다가 이상한 날씨 탓에 죄 곰팡이가 슬어버린 속상한 기억이 있기에, 올해는 곶감을 깎지 않기로 했는데 잘했다 싶어요. 춥지 않아 막바지 바쁜 가을 밭 일 하기엔 좋지만, 한편으론 장수엔 벌써 겨울이 왔다고 엄살떨던 때가 조금 그립기도 합니다. 스물세 번째 주 작은가족회원분들께 보내드린 꾸러미는 잎까지 함께 먹는 통비트(또는 가지, 우엉),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감자와 대파, 요즘 딱 제철인 쌈배추, 따끈한 국물요리에 넣어 먹기 좋은 쑥갓, 서리 내리기 전 막바..

9월 농산물가족회원 안내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6시만 넘기면 벌써 주위가 어둑어둑해지면서 모기떼가 덤벼듭니다. 메뚜기와 여치, 베짱이 등이 어찌나 극성인지 집안에까지 들어오곤 합니다. 아직 어린 채소 모종을 몽땅 갉아먹어버리는 통에 아주 골치랍니다. 네, 이제 가을입니다! 9월 첫 주에는 늘 가는 기본 야채류에 배와 샐러리가 추가됩니다. 배는 작년에도 이맘때쯤 회원님들께 보냈던 바로 그 농장의 배입니다. “생긴 건 똘배처럼 생겼는데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 라며 좋은 반응들을 보여주셔서 올해 또 보내드립니다. 올해는 저희가 농장에 가서 직접 따왔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몇 날 며칠 걸리는 일반 과일과는 다른 싱싱한 맛이 특징입니다. 향이 강한 샐러리는 아삭아삭 씹다보면 정말 몸이 맑고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