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느덧 산과 숲이 하루하루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10월입니다. 아름다운 단풍숲과 가을 하늘 아래서 백화골 농부들은 땅콩 수확하기 바빴습니다. 땅콩 캐는 일은 고구마 캐는 일처럼 힘들지는 않지만, 시간이 워낙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답니다. 땅에서 쑥 뽑아낸 땅콩을 한 알 한 알 떼어내 물로 깨끗이 씻어 멍석 위에 펼쳐 널고, 잘 마르도록 뒤적여주며 며칠 동안 뽀송뽀송 말린 다음, 다시 한 알 한 알 골라가며 예쁜 것과 못생긴 것을 선별합니다. 예쁜 땅콩을 추려 회원분들께 보내드리고 나면, 못생긴 땅콩은 백화골 1년 양식이 되지요. 갓 볶은 땅콩의 고소한 냄새는 손 많이 가는 긴 작업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고도 남는 것 같아요. 몇 주 동안 이어진 땅콩 수확 작업도 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