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장수에 큰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극장이 생긴 것입니다! 얼마 전 새로 세워진 주민 센터 한 귀퉁이에 뚝딱뚝딱 리모델링 공사를 하더니 드디어 영화관 오픈을 했습니다. 아주 작은 규모의 상영관 2곳이 전부이긴 하지만, 그래도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가 상영됩니다. 장수 사람들에겐 감개무량일 뿐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지원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마침 마을 이웃 한 명이 극장 직원으로 일하게 되어 ‘영화 한턱 쏠테니 보러 오라’고 초대해 준 덕에 극장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알차고 예쁘게 꾸며놓았네요. 초대해준 이웃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마침 할머니 두 분이 영화 관람을 마치고 나옵니다. “재미있게 잘 보셨어요?” “응, 그려. 그런데 우리 둘만 봐서 미안해서 어쩐댜?” “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