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매섭게 추워졌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자꾸만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커피나 홍차는 카페인 때문에 하루 한 잔 이상 마시기 힘들기 때문에 녹차나 작년에 만들어 둔 허브티들을 주로 마시는데, 오늘은 좀 색다른 차를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냉동실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무말랭이를 꺼냅니다. 1. 작년 가을, 햇볕에 잘 말려둔 무말랭이를 꺼냅니다. 햇볕에 자연 건조한 무말랭이는 건조기에 말린 것처럼 깨끗한 흰색이 아니라 누릇누릇한 빛이 납니다. 겉보기엔 깔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햇빛에 말린 채소가 우리 몸엔 훨씬 더 좋다지요. 2. 무말랭이를 솥이나 팬에 넣고 약한 불에 깨 볶듯이 저어가며 볶습니다. 물론 기름이나 물은 전혀 넣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