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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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말랭이 2

농부의 요리 2. 무말랭이 차

날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 다시 매섭게 추워졌습니다. 영하로 뚝 떨어진 날씨에 밖에서 일하고 들어오면 자꾸만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납니다. 커피나 홍차는 카페인 때문에 하루 한 잔 이상 마시기 힘들기 때문에 녹차나 작년에 만들어 둔 허브티들을 주로 마시는데, 오늘은 좀 색다른 차를 마시고 싶어졌습니다. 냉동실에서 오랫동안 잠자고 있던 무말랭이를 꺼냅니다. 1. 작년 가을, 햇볕에 잘 말려둔 무말랭이를 꺼냅니다. 햇볕에 자연 건조한 무말랭이는 건조기에 말린 것처럼 깨끗한 흰색이 아니라 누릇누릇한 빛이 납니다. 겉보기엔 깔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햇빛에 말린 채소가 우리 몸엔 훨씬 더 좋다지요. 2. 무말랭이를 솥이나 팬에 넣고 약한 불에 깨 볶듯이 저어가며 볶습니다. 물론 기름이나 물은 전혀 넣지 ..

무말랭이

겨울이지만 낮에는 햇볕이 좋습니다. 빨래를 널어놓으니 10시에 널은 빨래가 3시에 이미 다 말라있네요. 이사 오기 전 살았던 집은 정북향집, 지금 집은 정남향집. 남향집에 사니 생각지 못한 햇볕 선물을 매일매일 분에 넘치도록 듬뿍 받게 되어 참 좋습니다. 햇볕 좋을 때 꼭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풍년을 이루었던 무 농사. 저희 집도 예외가 아니어서 무가 아직도 저온저장고에 많이 쌓여있습니다. 이 무들이 나아갈 길은 바로 온몸에 골고루 햇볕을 뒤집어쓰며 말랭이가 되는 것! 그리고 내년 봄 이집 저집으로 배달되어 맛있는 말랭이 반찬이 되는 것! ^^ 무말랭이 만드는 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우선 햇볕이 좋은 날 기준으로 4~5일은 말려야 하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잘 봐야 합니다. 흐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