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마늘 7

백화골 제철꾸러미 25년 여덟번째주(황금주키니 호박, 바질, 비트, 오이...)

장마 오기 전에 캐거나 심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한동안 정신없이 바빴네요.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25년 여덟번째 주(6월16일~6월22일) 꾸러미 품목 안내 조금 늦게 올립니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좋아서 작물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황금주키니 호박, 고깔 양배추, 바질, 비트, 마늘, 오이, 완두콩(또는 풋고추), 브로콜리 등 보내드렸습니다. 바질은 스위트 바질, 레몬 바질, 자색 바질 등 여러 종류의 바질을 섞어서 발송했습니다. 바질은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거나, 볶음 요리에 넣어 먹습니다. 견과류, 올리브오일, 마늘, 소금, 후추와 함께 갈아서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바질은 냉장고에 넣으면 색이 검게 변하므로, 꽃꽂이 하듯 물컵에 꽂아두고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유기농 마늘 당근 토마토 수확, 여름 농사 시작

추운 초봄부터 파종하며 시작했던 2020년 농사가 이제 전반기를 마치고 여름 농사로 넘어갔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는 이 시기에, 농사짓고 사는 일상을 변함없이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론 조금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루빨리 바이러스가 사라지고 전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며 살 수 있는 날을 기다립니다. 올 봄 날씨가 농사짓기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이동을 덜해서인지 공기도 더 맑아지고 지난 몇 년 동안 찾아왔던 이상기후도 사라졌습니다. 적당히 비가 내리고 지나치게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농사지으니 마음도 따라 평온합니다. 역대 최고로 잘 자란 완두콩, 작년에는 두더지가 싹이 올라오자마자 통 채로 먹어버려서 많이 속상했었는데,..

2017년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 열일곱번째 주 발송, 쇠비름

몇 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숙제하듯 내리던 비가 이제는 좀 진정된 듯합니다. 계속된 비 때문에 진창이 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었고, 몇몇 작물들은 잎이 녹아내리거나 곰팡이가 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새로 심은 가을 작물들은 매일매일 비에 신이 나서 잘 자라고 있답니다. 여러 작물들을 키우다 보니 똑같은 날씨에도 웃는 작물이 있고, 우는 작물도 있네요. 변화무쌍한 자연에 어느 정도 초연해지는 법을 배우는 것이 농부의 첫 번째 과제인 것 같아요. 이번 주에는 그 어떤 날씨에도 꿋꿋하게 잘 자라는 신비의 야생초, 쇠비름을 보내드려 봅니다. 보통 산나물 들나물은 잎이 연한 봄에 뜯어서 먹는 게 일반적인데, 쇠비름은 봄부터 가을까지 언제 먹어도 좋은 나물이랍니다. 어디서나 흔하게 잘 자라기 때문에 오히..

장마철 틈틈이 마늘 캐고 당근 수확

원래 봄철은 가물 때가 많긴 하지만, 올해는 유독 이상 고온을 보인 날이 많아서였는지 더더욱 봄가뭄이 메마르게 느껴졌었지요. 하지만 7월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제 메마른 시기는 완전히 끝이 났습니다. 더 이상 짙푸러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산과 들이 짙은 녹색으로 물이 올랐습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농부들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땅속에 있는 작물들이 오랜 비에 상하기 전에 모두 캐야 하기 때문이지요. 다행히 올해는 다양한 나라의 우퍼들이 많이 백화골에 찾아와 도와준 덕에 땅속 작물들을 모두 제 때 잘 수확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 손길들인지 모르겠어요. 감자 수확은 태국, 싱가폴, 한국, 호주 우퍼들의 도움으로 장마 전에 무사히 다 끝내고 이어서 마늘 수확에 들어갔습니다. 3월에 백화골에 왔다가 다시 찾아온..

백화골 푸른밥상 열째주 유기농 제철꾸러미

비가 참 많이도 쏟아졌던 한 주였지요? 회원분들 사시는 동네는 다들 괜찮으셨나요? 장수는 곳곳에 둔덕이 무너지거나 경사면 흙이 떠내려가거나 하는 피해가 조금 있었답니다. 백화골 밭도 조금 유실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피해 없이 장마철을 잘 넘겼습니다. 미리부터 염려하고 마음 써 주신 분들, 감사드려요. 장마철을 무사히 넘겼으니 이제부터는 또 부지런히 가을 작물들 심을 밭 준비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참, 백화골 박스에 얼마 전부터 신문지 포장이 많아졌지요? 비닐봉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꼭 비닐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채소들은 신문지로 포장해서 보내드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습도 높은 장마철에는 신문지가 훌륭한 방습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신문지 활용을 많이 하고 있답니다. 포장 ..

5월 백화골의 멋진 하루 하루

황금연휴는 재미나게 보내셨나요? 백화골에서는 부처님 오신날도, 5.18광주항쟁 기념일도 모두 밭에서 기념하고 보냈답니다. 주말 연휴 때문에 월, 화, 수 연달아 택배 발송을 하느라 헉헉거렸는데 연휴에는 또 농사일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어서 엄청 바쁘고도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냈답니다. 일이 너무 많아서 살짝 고되기도 했지만, 요즘 백화골 풍경은 정말 멋집니다. 이 멋진 풍경을 다 담지는 못하지만 틈나는 대로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그 어느해보다 아름다운 5월 백화골 풍경입니다. 초봄에 유난히도 추웠던 날씨가 5월 들어 아주 따뜻해졌습니다. 비도 적당히 내리고 날씨도 괜찮습니다. 농사짓기에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가 11월까지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유기농으로 키우기 어려운 양배추가 잘 자..

옥수수, 고구마순, 마늘, 컬리플라워

휴가철이 절정이었던 지난주는 정신없으면서도 신나는 한 주였습니다. 많은 손님들이 다녀가셨거든요. 특히 농산물만 나누다 처음 뵙는 가족회원분들의 방문은 설레면서도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계곡에서 수영하며 물고기도 잡고, 숲에서 날아온 사슴벌레도 잡고, 숯불구이에 막걸리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잠깐씩이라도 농사일을 함께 도와주셔서 정체됐던 일도 많이 풀렸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계신 분들이 들려주시는 일에 대한 이야기, 사는 이야기도 재밌었습니다. 다들 너무나 좋은 분들이 다녀가셔서 한동안 힘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월 첫째 주에 발송되는 가족회원 농산물은 아주 풍성풍성합니다. 우선 토마토가 본격적으로 익어가는 시기라 토마토도 많이 가구요, 잠시 중단됐던 대파도 이번 주부터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