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따뜻하고 예쁜 봄날입니다. 훨훨 날아다니는 기분으로 이 밭 저 밭을 다니며 봄철 농사일을 했습니다. 농부들은 이럴 때가 제일 신나는 것 같아요. 겨우내 추워서 일을 못하다가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하나둘 밭일을 하게 될 때, 뭔가 사는 것 같고 설레입니다. 날씨가 풀리기 시작해서 이제 슬슬 노지에 들어갈 작물을 파종했습니다. 작년에 4월19일 쯤 노지밭에 양배추, 브로콜리를 심었는데 작황이 좋았거든요. 늦서리를 맞아도 추위에 강한 작물이라 잘 살더군요. 올해는 일기예보를 살펴가면서 4월 10일에서 15일 사이에 노지에 심어보려구요. 조금이라도 추울 때 심는 게 병충해도 덜 타고 빨리 수확할 수 있어서 좋답니다. 양배추,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쌈배추, 샐러리, 피망, 컵로메인 등의 씨앗을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