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번갯불 콩 구워먹듯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라는 게 있었거든요. 며칠 전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2월15일 오후 4시에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CSA 활성화 토론회가 있으니 참석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CSA는 보통 저희 같은 제철농산물 꾸러미 형태의 농업 유통 방식을 말합니다). 토론회에 참석하겠다고 서울까지 왕복하는 것이 심하게 부담스러웠고, 이미 모종들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한나절이나마 집을 비우는 게 걱정되긴 했지만, 여러 모로 고민한 끝에 한 번 가보자고 결론 내렸습니다. 장수 사는 농사꾼을 서울까지 불러올리는 걸 보면 우리에게 뭔가 듣고 싶은 말이 있거나 아니면 뭔가 중요한 말을 해주려는 거겠지... 한편으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