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은 춥지만 조금씩 날씨가 따뜻해집니다. 이제 2026년 농사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도서관에서 농사 서적을 읽었습니다. 조선시대 농업 역사책들을 주로 읽었는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1827)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생산 현장에서 자료를 수집해서 지역별 토질, 작물별 재배법, 현대 유기농의 핵심인 돌려짓기, 섞어짓기 방법을 정리해놓았습니다. 지금 그대로 따라해도 좋을만큼 내용이 풍성합니다. 우리가 현재 밭에서 사용하는 농사 기술 하나하나가 역사 속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세종대왕 시절에 우리 농법을 정리한 ‘농사직설(1429)’이 1492년 일본으로 건너가 전파되었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어요.
정조대왕 시절에는 농사직설에 더 풍부하게 자료를 모아서 집대성한 농사법 책을 준비했습니다. 전국 각 지방의 학자들이 지역별 농사법을 취재하여 왕에게 올렸다고 합니다. 취합해서 정리만 하면 되던 때에 1800년 정조대왕이 의문사하면서 안타깝게도 이 책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한국 농업 역사서를 읽으며 우리가 이렇게 농사 짓고 사는 것이 다 선조들이 피땀흘려 나라를 지키고 농사를 지어온 결과라는 걸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감사한 마음, 더 열심히 농사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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