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EBS에 방영되었던 한국기행 ‘디스이스내와리’에 백화골푸른밥상 농장 모습이 소개되었습니다. 저희 농장 모습을 담고 싶다며 가끔 방송국에서 섭외 전화가 오곤 하는데요. 여러모로 부담스러워 지금까지는 대부분 정중히 거절하곤 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한국기행에서 한국을 좋아하는 외국 친구들이 현지인처럼 사는 모습을 찍고 싶다고 하고, 마침 재미있는 친구들이 머물고 있는 김에 ‘추억 만들기’ 차원에서 출연했답니다. 작가분이 섭외하실 때 기획 취지를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실제로 재미있게 촬영했고요. 촬영팀도 정말 좋은 분들이 오셔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촬영과 관계없이 힘든 김장일을 같이 해주기도 하셨답니다.
12월에 방영된 직후에는 TV 봤다는 얘기를 거의 듣지 못했는데, 오히려 겨울 여행 마치고 돌아온 요즘 공중파의 위력을 새삼스레 실감하고 있는 중입니다. 동네 단골 주유소에 기름 넣으러 가거나, 가끔 만나는 이웃과 이야기하다가 TV 잘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거기가 한국기행에 출연한 식당 아니냐며 식사하러 갈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가 오기도 했어요.
음, 저희가 식당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백화골 유기농꾸러미 회원이셨던 분이거나, 회원이 되실 분이 농사일 자원봉사하러 오신다면 언제든 밥 한 끼 쯤은 차려드릴 수 있지요. 그때 그때 밭에서 자라는 채소들 수확해서 차리는 소박하지만 값진 유기농채소 밥상 말이에요.
아무튼, 평소 안 하던 일이라도 한 번쯤 그냥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느낀 기회였습니다. 아래 유투뷰 링크에서 방송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gqoWnFM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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