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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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가뭄 속에 여름이 시작되다

비가 계속 안 내린다. 메마르고 건조한 날씨 속에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며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가물어서 이것저것 걱정스럽긴 하지만 초여름 기온이 일하기엔 참 좋다. 이번주엔 농산물들이 많이 쏟아져서 포장해서 보내느라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옥수수 밭에 비닐 멀칭을 하면 비닐을 뚫고 들어가는 버팀 뿌리 때문에 나중에 비닐 거두기가 참 힘이 든다. 그래서 멀칭을 안 하고 옥수수를 심었더니 역시나 풀이 정말 많이 났다. 옥수수도 비리비리하게 잘 크지 못하고 있다. 주말 내내 옥수수 밭 풀을 뽑았다. 다음엔 그냥 멀칭하고 심어야지. 당근을 수확했다. 아직 크기가 작아 다음 주에 수확할까 하다 그냥 뽑아서 보냈다. 크기는 작아도 이 시기를 놓치면 크지만 맛없는 당근이 돼버린다. 대부분의 작물은 약간 ..

감자에 싹이 나서!

농사란 단지 수확량이나 수입을 얼마나 올리느냐가 전부가 아니다. 햇살처럼, 바람처럼 자연스럽게 땅과 호흡하며 생명을 키우는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하게 심은 씨앗에서 새싹이 새록새록 솟아오를 때면 한 해 농사의 희망과 자연의 경이로움에 마음 뿌듯한 기쁨이 넘친다. 아침에 일어나 모종 하우스에 나가보니 오이 새싹이 예쁘게 솟아 있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싹이 잘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뻤다. 농사짓는 일은 이럴 때 참 행복하다. 이 새싹이 잘 자라서 맛있는 오이가 쏟아졌으면 좋겠다. 하우스에 2월 말에 심었던 감자가 새싹이 올라왔다. 이제 물 관리와 온도 관리, 풀 뽑기와 추비 주기만 잘 해주면 5월 말쯤 햇감자가 나온다. 하우스 감자는 올해가 4년째인데 매해 심으면서도 싹이 나올 때까지는 항상 조바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