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 대구 등에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 밤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장수가 14도로 가장 낮은 밤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라디오 뉴스를 듣다가 장수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웠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장수군은 예전부터 무진장으로 불리는 오지 중의 오지, 대부분 해발 500m 이상 고랭지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소외됐던 지역인데, 아직도 사람들이 잘 모른다. 전북 장수군이라도 아무리 말해도 전남 장수군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고, 전북 장수군 계남면에 산다고 말해도 ‘너 장수마을 산다며?’ 하고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많다. 서울에서 3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있는데도 아주 먼 남쪽 나라에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 뉴스에 나오는 것도 매번 전국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는 이야기뿐이다. 아무튼, 고랭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