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 달 전 쯤 하우스 감자를 조금 캐기는 했지만, 감자의 제철은 뭐니뭐니 해도 하지 무렵인 요즘이지요. 노지 감자 캐는 시기만 되면 백화골에서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조금 있으면 닥쳐올 본격적인 장마철이 되기 전에 감자를 모두 다 캐야 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은 급한데 초봄에 의욕에 넘쳐 잔뜩 심어놓은 감자밭은 끝도 없이 넓게만 보입니다. 감자란 놈은 또 왜 이렇게 무거운 것인지. 캐는 것은 그래도 할 만 한데, 감자 상자를 들고 비탈밭을 올라가는 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감자 다 캐고 나면 아무래도 팔뚝 근육이 한결 우람해질 것만 같아요. 캐고 운반하기 힘들긴 하지만, 먹을 때만큼은 사랑스럽기만 한 감자! 본격 감자철을 맞아 몇 가지 감자 요리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