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툇마루에 예쁘게 보자기로 덮여진 쟁반이 놓여 있다. 열어보니 정성스럽게 지은 밥과 미역국이다. 아랫집 선길 엄마가 집에 돌아온 지 오랜만이라 밥하기 어려운 것을 알고 갖다 준 고마운 선물이다. 마음씨 착하고 사람 좋은 선길 엄마 덕분에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바람이 따뜻하다. 트럭을 몰고 길을 나섰다. 작년에 친환경 인증 서류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며 친해진 천천 표고작목반 형님들의 호출! 표고버섯 배지로 쓰이던 참나무를 땔감으로 쓰라고 트럭에 실어주신다. 나무 없는 것을 어떻게 알고 연락을 주셨는지. 1톤 트럭 한 가득 나무를 실었다. 표고버섯 가격이 안 좋아서 나무 배지를 사용하여 수확하는 일은 들어가는 노동력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 한다. 그래서 치워버리고 거기에 톱밥으로 만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