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최고로 많은 눈이 내릴 거라는 뉴스 덕에 미리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요. 전국적으로 폭설이 내렸다는 하룻밤을 지나고 난 오늘 아침,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이 “자, 게으름 부리지 말고 얼른 얼른 나와야지!” 하고 재촉합니다. 아침밥은 생략하고, 세수도 생략하고, 옷만 든든히 챙겨입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해가 뜨기 전이라 세상은 아직 파르스름한 빛에 잠겨 있네요. 장독들 키가 하룻밤새 한뼘씩 커져 있습니다 열 네 개 하우스 문짝 용접을 무사히 다 마치고, 어제 하나 달아놓았더니 내려다 보는 맘 뿌듯합니다. 영하의 날씨에 쇠파이프를 만지며 일하다보면 손이 금방 꽝꽝 얼어버리곤 합니다. 일 진행되는 속도는 영 더디지만, 그래도 이렇게 조금씩 모양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