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 5년차. 나름 시골살이에 필요한 정보는 어느 정도 섭렵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들 다 아는 사실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게 있었습니다. 바로 농가 목돈 마련 적금! 농지원부(농민이라는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농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데, 보통 은행 적금 상품보다 이자를 훨씬 더 많이 쳐준다고 합니다. 음, 이런 좋은 게 있었군요. 이 정보를 알게 된 건 트럭 때문입니다. 우리집에는 낡은 1톤 트럭이 있습니다. 농사짓는 집에서 트럭은 필수 중의 필수지요. 2년 전 200만원을 주고 중고차 시장에서 데려온 놈인데, 그동안 이곳저곳 손을 봐가며 여지껏 그런대로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요즘 들어 힘없이 겔겔겔겔 하다 꺼져버리기를 몇 번 반복한 뒤에야 겨우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