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께 문제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과연 이 그릇의 용도는 무엇일까요? 2~3년 전 쯤 집에 찾아오신 손님에게 이 작은 자기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찻잔? 밥그릇? 양념 그릇? 저희도 처음엔 이 그릇을 받고서 도무지 용도를 알 수 없어 손님이 설명해주기 전까진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설명을 듣고서야 아~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요. 힌트는 뚜껑 손잡이 부분에 뚫려있는 작은 구멍입니다. 그래도 잘 감이 안 오신다고요? 답은 바로 ‘작은 꽃 한 송이를 위한 화병’입니다. 저희에게 이 선물을 주신 손님은 도자기에 꽤 안목이 있는 분이라 도예 전시회가 열리면 꼬박꼬박 보러 다니신다고 하는데, 이 그릇 역시 어느 도예가의 전시회에 갔다가 구입하신 거라고 하네요. 감탄하며 선물을 받긴 했는데, 솔직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