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듯 말 듯 봄이 주변을 기웃거리는 계절입니다. 농부들은 어서어서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기지개를 켜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백화골 농부들은 귀농한 지 만 10년을 맞이하여 올해 더 행복한 마음으로 농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왠지 10년이란 말이 뭉클하네요. 장수에 와서 처음엔 좀 고생을 했지만, 좋은 선배 농부들을 만난 덕에 고향마을에 사는 것처럼 함께 어울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유기농으로 건강하게 농사 짓고 살자던 결심도 이루고, 겨울마다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하게 살자던 꿈도 이루었습니다. 서울에서 살 때에 비하면 수입은 턱없이 적지만,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며 그다지 소비할 것이 많지 않은 환경이기에 가난해도 행복한 농촌살이입니다. 백화골이 자리잡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 회원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