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관리기로 배수로를 파다가 삐끗했던 허리가 다 나았나 싶었는데, 그저께 마을 공동 작업을 하다 다시 삐끗했다.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허리가 아파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았다. 귀농해서 처음으로 병원에 갔다. 그동안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살았는데, 너무 건강을 과신했나보다. 어제는 원래 장수군에서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사람들끼리 모여 고삼뿌리를 캐기로 한 날이었다. 고삼뿌리 달인 물은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특히 진딧물 방제에 효과가 좋기 때문에, 친환경 농사짓는 사람들 사이에선 고삼이 없어서 못 구하는 귀한 식물이다. 장수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친환경 농업인들을 위해 일부러 고삼을 재배해둔 것이다. 하지만 때맞춰 허리에 탈이 나는 바람에 고삼뿌리 캐는 작업에 참여하지 못했다. 하루종일 쉴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