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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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감자 2

폭염 속 쌈채소밭 들깨밭 정리, 가지 말리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여름엔 무척이나 더웠겠죠? TV에선 ‘전국에 폭염 경보’ 운운하는 뉴스가 빠지지 않고 나왔을 테고요. 하지만 사람들은 “올핸 왜 이렇게 더운 거야?” 하며 예전에 없던 일이라도 벌어진 듯 투정을 부립니다. 저희 역시 마찬가지고요. 올여름 폭염은 유난히 지독하게 느껴지네요. 밖에서 30분만 몸을 움직여도 마치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옷이 흠뻑 젖은 땀으로 무거워집니다. 폭우 뒤를 바로 뒤쫓아 온 폭염. 이 ‘폭’자가 얼른 떨어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이렇다 보니 새로 심은 모종들이 잘 견디지를 못합니다. 아침에 가보면 몇 개씩 죽어 있곤 해서 애를 태우네요. 죽은 모종을 몇 번씩이나 새 모종으로 땜질해서 갈아주고 있습니다. 쌈채소들은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엔 금방 꽃대..

가을 농사 시작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계속 되는 날들입니다. 낮에 하우스에서 잠시라도 일하다가는 금방 어질어질 숨쉬기가 어려워지지요. 하지만 이런 여름날을 견딜 수 있는 건, 조금 있으면 알찬 열매를 수확을 할 수 있는 가을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힘든 여름을 보내고 나면 가을이 참 소중하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가장 더운 여름의 정점에서 가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온 백화골이 녹색으로 가득합니다. 하늘도 예쁘고 우리 작물들도 참 아름답습니다. 일하면서 문득문득 바라보는 하늘, 맑은 공기, 잘 자라는 작물들이 보기 좋아요. 여름 옥수수가 수확을 2주 정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장마가 지독스럽지 않아서 옥수수가 많이 쓰러지지도 않고 잘 자랐어요. 옥수수가 익으면 반드시 찾아오는 고라니를 쫒기 위해 울타리를 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