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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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반대 2

지겨운 비, 서울 가서 또 지겹게 맞다! (2006.07.14)

올해 장마 참 길다. 지난 12일 장수 새벽은 아주 맑았다. 얼마만인지도 모를 정도로 기분 좋은 날씨였다. 그런데, 이런 맑은 장수 날씨를 누려보지도 못하고, 서울 가서 비 쫄딱 맞고 돌아왔다. 한 시도 쉬지 않고 계속 장대비가 내렸다. FTA 반대 2차 범국민대회. 태풍 직후고 워낙 바쁜 농사철이라 많이 못 갈 줄 알았는데, 장수 고속도로 진입로에 대기하고 있는 관광버스에 올라보니 반가운 얼굴들로 꽉 차 있다. 집회에 가더라도 회원제 모둠 농산물과 토마토 주문 들어온 것은 발송을 해야했기에 새벽부터 땀 비질비질 흘리며 포장을 마치고 달려간 길이었다. 우리가 버스에 오르자마자 출발.... 천안삼거리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 관광버스들이 다 FTA 반대 집회 가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차다. "어디서 왔..

초보농부의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 범국민집회 참석기 (2006.04.17)

4월15일(토) 아침 6시에 일어났다.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른 시간이다. 장수의 아침 날씨는 아직도 겨울. 싸늘한 바람을 맞으며 옷을 챙겨 입고 길을 나섰다. 천천면 농협 앞 약속 장소에 가보니 한창 못자리 내는 바쁜 철인데도 장수군 농민회 회원들이 군산항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모여있다. 쌀개방 국회 비준에 이어 한미자유무역협정까지 체결되면 그야말로 농촌은 끝이다. 재작년에 1가마니에 17만원 하던 쌀값이 작년엔 13만원까지 떨어졌다. 벼농사가 수지가 안 맞아서 논에 다른 밭 작물이 들어간다. 당연히 밭작물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농산물 가격은 폭락, 작년에 오이 15kg 한 상자에 7백원, 양상추 8kg에 1천원 하는 걸 눈으로 목격한 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