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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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2

우리는 농사꾼

위의 두 장은 올 겨울 터키 여행 때, 아래 두 장은 최근에 하우스 옆 배수로 파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비행기로 10시간 넘게 걸릴 만큼 멀리 떨어진 나라지만 농부들의 일상은 참 비슷하지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여행을 하면서도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건 농사와 관련된 모습들입니다. 다른 나라 농부들이 일하는 모습, 키우는 작물들, 재배법, 처음 보는 농기구, 상점에 진열된 낯선 채소들. 이 터키 할아버지는 동굴집으로 유명한 괴레메라는 지역을 여행하며 만났습니다. 수시로 눈발이 날리는 추운 겨울인데 빈 들판에 할아버지 혼자서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더군요. 아마 밭에 물 고이는 걸 막기 위해 물길을 만들어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만, 서로 말도 안 통할뿐 아니라 일하..

내년엔 시베리아로!

정기휴가를 끝내고 무사히 백화골로 다시 돌아왔어요. 이번에 여행한 곳은 터키, 불가리아, 그리고 제주도였답니다. 무섭게 뛴 환율 덕에 하루 세 끼 빵만 뜯어 먹으며 다녔지만, 여러 가지 보고 느낀 점 많은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작년, 재작년엔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했기 때문에, 매서운 늦겨울 추위가 남아있는 장수로 갑자기 돌아왔을 땐 정말 오돌오돌 떨며 고생했었지요. 올해는? 터키의 겨울은 거의 한국 겨울만큼 춥습니다. 불가리아는 영하 20도는 되어야 “아, 오늘은 좀 춥네” 할 정도지요. 제주는 기온 자체는 높았지만 소문으로만 듣던 엄청난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한없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올해는 추위 적응하느라 고생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아예 내년엔 시베리아에 다녀올까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