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어렵사리 시간을 내 수원까지 올라가 농림부에서 실시하는 천적 방제 교육이란 걸 받고 왔다. 무려 1박2일 16시간 동안이나... (농부들에겐 참으로 길고 긴(?) 수업시간이다) 농사짓다 보면 가끔 깔끔한 양복 차림에 여러 가지 팜플릿 같은 걸 들고 와서 모든 병충해 문제를 한방에 해결하는 신 농업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홍보하는 분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알고 보면 미심쩍은 농약이나 비료 판매업자인 경우가 대부분. 이런 경험 탓에 사실 이번에 교육받으러 올라가면서도 약간은 미심쩍은 마음이 없잖아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영농기술이라니까 한번쯤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수원까지 달려간 터였다. 마음 속 의심 때문인지 처음엔 강사의 말이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쉬는 시간에 전국에서 온 농민들 이야기를 듣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