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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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풋고추 18

24년 스물 다섯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생강, 비타민채, 쌈채소 외)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가고 있네요. 백화골 꾸러미, 드디어 올해 마지막 발송입니다. 이상 기후로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스물 다섯 번의 꾸러미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는 것이 참 고마운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올 한 해 백화골 유기농 채소들과 함께 해주신 회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 드립니다. 덕분에 올 한 해도 즐겁게 농사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꾸러미 받으면서 어떠셨는지 느낌이나 평가 남겨주시면 내년 농사에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꾸러미 회원 모집은 4월 1일 무렵 블로그를 통해 시작할 예정이며, 올해 회원이셨던 분들에게는 문자메시지를 미리 보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평화로운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백화골 농부들은 내년 봄에 다시 돌아오..

24년 스물 네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무, 감, 고구마 외)

11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어느 새 2024년 유기농 제철꾸러미 발송도 다음 주가 마지막 발송이네요. 농사 짓다보면 1년이 참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요. 이번 주엔 달달한 꿀고구마 한 번 더 보내드리고요, 9월 폭염 속에서 드물게 살아남아준 귀한 가을 무도 쑥쑥 뽑아서 싱싱한 무청 채로 보내드립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백화골 농부들은 지붕 위에 올라가 한바탕 난리를 치곤 하는데요. 키 큰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기 위해서이지요. 이렇게 즐거운 야단법석 끝에 딴 예쁜 주황빛 감들도 이번 주 꾸러미 상자에 넣어 보내드립니다.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일반 회원 기준이라 1인 회원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수확 상황에 따라서도 품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

24년 스물 세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고구마, 순무, 유채나물 외)

여름에 햇감자가 있다면, 가을엔 햇고구마가 있어 즐겁습니다. 구워 먹고, 쪄 먹고, 전도 부쳐 먹고, 달달한 고구마 라떼와 맛탕도 만들어 먹고... 고구마로 할 수 있는 요리엔 끝이 없지요. 올해 폭염 때문에 거의 모든 채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유독 고구마는 잘 됐답니다. 얼마 전부터 틈틈히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는데, 평년보다 작황이 좋네요. 이번 주에 첫 수확한 고구마를 보내드리고 다음 주에도 이어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 꾸러미에는 지난 주에 이어 쌈채소를 비롯해 유채나물, 순무 같은 푸른 잎 채소들도 같이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감자도 올해 마지막으로 보내드려요.  아래 소개해 드리는 품목은 일반 회원 기준이라 1인 회원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요, 수확 상황에 따라..

24년 스물 두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쌈배추, 부추, 말린 브로콜리잎 외)

이번 주에는 9월까지 이어졌던 폭염을 뚫고 살아남은 유기농 배추를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보기에는 그렇게 풍성해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키우기까지 정말 힘들었답니다. 일단 심은 배추의 반 이상이 죽었고, 간신히 살아남은 배추들도 워낙 벌레들의 공격을 많이 받아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중이예요. 벌레 먹은 부분을 최대한 손질해서 보내드립니다. 백화골 밥상에도 오랜만에 배추 겉절이가 올라왔는데요, 어렵게 키운 것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지네요.  배송 도중 상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보내드리지 못했던 부추도 이번 주에 조심스레 넣었습니다. 오랜만에 상추를 비롯한 쌈채소들도 수확했고요.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에는 계속 푸릇푸릇한 쌈채소들을 수확해 보내드릴 예정이에요. 이제 꾸러미 발송도 몇 주 남지 않았네요. 남..

24년 스물 한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들깨보숭이, 열무, 고구마순 외)

추석 연휴와 10월 첫 주 공휴일 때문에 한동안 배송이 불규칙했지요? 이번 주부터 다시 정상 배송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이번 주부터 올해 마지막 발송인 25번째 꾸러미 발송까지는 아무런 변동 사항 없이 정해진 요일에 택배가 배송될 예정입니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이번 주부터 쌈채소들을 많이 보내드릴 예정이었는데요. 9월 이상 폭엽 때문에 쌈채소 발송이 조금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대신 이번 주에는 신선한 열무와 서늘해진 가을 바람 맞고 아삭아삭 맛있어진 풋고추, 쪄서 된장쌈 찍어먹으면 언제나 맛있는 호박잎, 그리고 1년 중 딱 한 번만 보내드리는 별미 들깨보숭이 등을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번 주에도 건강하고 맛있는 유기농 제철밥상 차려보세요~  1. 들깨 보숭이 들깨 보숭이는 이름부터가 생소하신 분도 계..

24년 스무 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햇땅콩, 공심채, 풋고추 외)

이번 꾸러미는 추석 연휴 여파로 화요일 회원분들도 목요일에 발송해 금요일에 도착하게끔 보내드렸습니다. 일주일에 두 차례 나누어 보내드런 꾸러미를 하루에 몰아서 전부 발송하는 것이라, 양파, 보리쌀 땅콩 등 상하지 않는 품목들은 미리 준비해놓고, 호박잎, 공심채 등 신선도가 중요한 채소들만 당일 아침에 수확해 포장했답니다. 미리 준비를 많이 해놓았는데도, 상자 수가 워낙 많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어요. 다행히 농장에 머물고 있는 봉사자들이 많아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들 한가위 연휴는 잘 지내셨나요? 백화골 농부들에게 이번 추석 방학은 말 그대로 날씨 재앙이었습니다. 폭염으로 시작해 폭우로 끝난 날씨 탓에, 열심히 심은 가을 작물들이 반은 더위에 녹고, 나머지 반은 비에 녹아내렸습니다. 이제 ..

24년 열여덟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찰옥수수, 고구마순, 오이 외)

아침 일찍 명상하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깻잎을 땁니다. 무성하게 자란 고구마 줄기를 들어올리며 통통한 고구마순을 하나씩 뜯어내며 수확하고, 여름 햇살 듬뿍 받고 싱싱하게 자란 풋고추와 가지도 수확합니다. 몇 주 전 수확한 뒤 단맛이 생기도록 그늘에서 잘 후숙시킨 맛있는 단호박도 한 개씩 넣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주 꾸러미의 주인공은 찰옥수수입니다. 몇 주 전에 보내드렸던 옥수수는 노랑과 보라가 섞인 삼색옥수수였고요, 이번에 보내드리는 것은 흰색 찰옥수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먹는 품종이지요.  지난번 삼색 옥수수 때도 너구리가 옥수수 일부를 훔쳐갔지만, 이번 찰옥수수 때는 훨씬 더 기승을 부렸습니다. 지난번의 피해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일찍부터 울타리를 치고, 밤에 반짝반짝..

24년 열일곱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자주감자, 애호박, 깻잎 외)

지난주까지 마구 쏟아져나오던 토마토가 갑자기 뚝 끝났습니다. 토마토가 원래 그래요. 갑자기 쏟아져나오고, 갑자기 끝나곤 하지요. 백화골에선 여름이 끝나간다는 것을 토마토 끝물로 실감합니다. 조금 서운하긴 하지만 앞으로 나올 가을 채소들이 줄줄이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여름이 끝나간다고는 하지만 더위는 여전하고, 모기떼도 극성입니다. 백화골 농사일을 돕는 봉사자 친구들의 팔다리가 온통 모기와 김매기 하면서 개미에게 물린 자국으로 빨갛게 덮여있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농사일을 돕고, 수확한 채소들로 요리한 소박한 식사를 즐겁게 먹어주는 친구들 덕분에 백화골엔 늘 활기가 넘쳐납니다.    이번 주엔 특히 얼마 전 저희가 강의했던 '유기농 농부학교' 학생 한 분이 방문하셔서, 며칠..

24년 열여섯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땅콩호박, 토마토, 풋고추 외)

입추가 지나자 신기하게 대기의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한낮에 덥고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은 똑같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살짝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폭염에 바싹 말라가는 채소들을 살리기 위해 매일 저녁마다 물통에 물을 싣고 나가 물을 주고, 스프링클러를 돌리고 했더니, 살아남은 놈들은 제법 튼튼하게 자리잡고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가을 농사 본격 시작입니다.  이번 주 꾸러미에는 막바지로 빨갛게 익은 당도 높은 토마토와 이름도 생김새도 귀여운 땅콩호박, 여름 내내 먹어도 든든한 풋고추, 애호박, 가지 등을 준비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한 여름나기 하시길 바랍니다. 안내해드리는 품목은 백화골 회원 기준입니다. 1인회원은 품목 구성이 조금 달라지니 참고해주세요.  1. 땅콩 호박 조롱박처럼 생..

24년 열다섯번째 백화골 유기농 제철꾸러미(단호박, 오이, 청양고추 외)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밭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농산물 가격도 폭등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밭작물 작황은 바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올해 당근이 기후 영향을 받아 키우기 무척 어려웠고, 유기농 토마토도 전국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나방이 출연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백화골 토마토도 나방 피해로 수확량이 확 줄어들었지요. 온도가 오를 때마다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 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땅 한평이라도 유기농으로 농사지으면 환경과 사람들의 건강에 좋다는 단순한 마음 가짐으로 폭염에도 열심히 농사 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함께 나눠주시는 회원분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주에는 날씨가 더워서 가급적 상하지 않을만한 작물만 골라서 보내드립니다. 배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