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골 푸른밥상

울주군 두서면 내와길187/010-2375-0748(박정선), 010-2336-0748(조계환)/유기농인증번호 : 07100003

브로콜리잎나물 2

백화골 제철꾸러미 추천요리 - 2022년 스무 번째 주 말린 브로콜리잎 나물

요즘 백화골에 머물고 있는 봉사자 중에 프랑스에서 온 마일리스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키가 아주 큰 친구인데, 비닐 하우스 안에서 일할 때 종종 키 큰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지나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거미줄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자기는 거미들을 정말 좋아하는데, 거미가 저녁이면 자기가 쳐놓았던 거미줄을 먹고, 아침이면 새 거미줄을 짜곤 한다나요. 그래서 생각 없이 거미줄을 망가뜨리는 건 거미가 먹고 기력을 보충할 밥을 망가뜨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거미줄을 보면 몸을 잔뜩 구부려 피해간다는 겁니다. 다른 봉사자 수아 님도 채소 꾸러미 포장을 하다 작은 벌레들을 발견할 때마다 손으로 조심스레 벌레들을 받쳐 들고 벌떡 일어나 창문가로 가곤 합니다. 창문 너머에 있..

백화골 꾸러미 추천요리 2022년 셋째 주 브로콜리잎 나물과 브로콜리 롤빵

일기예보 사이트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며 파란색 우산 표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요즘입니다. 4월에도 그러긴 했지만, 5월 들어 이렇게 화창하기만 할 수가 없네요. 비 한 번만 제대로 맞으면 하루 만에도 쑥 자랄 작물들이, 농부가 주는 물줄기에 의지해 조금씩 조금씩 간신히 자라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마을 어른들 말로는 불과 이삼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요즘처럼 비가 안 오면 마을에서 당산나무 아래다 상을 차리고 기우제를 지내곤 했다네요. 기우제라도 지내던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가 갑니다. 자, 하늘의 일은 하늘에 맡기고 농부들은 그저 오늘도 최선을 다해 할 일을 할 뿐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른 봄에 씨를 넣어 하우스에서 정성껏 보살펴 키운 브로콜리를 수확해 보내드립니다. 이밖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