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주변이 들썩였다. 그것도 금요일 저녁에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비가 2박 3일간 내린다는 예보였다. 5월15일이면 고구마를 심기에 가장 좋은 날짜. 우리도 긴장해서 금요일 저녁에 고구마를 심기 위해 회원제 발송을 서둘렀다. 목요일 저녁에 미리 만들어놓은 밭에 구멍을 뚫어 놓았다. 고구마는 물이 많이 들어가야 해서 구멍을 크게 뚫었다. 칼로 하나하나 구멍을 뚫으면서 마음 속으로 올해는 고구마 농사가 좀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 작년엔 100평 조금 넘게 고구마를 심었다. 힘들게 심고 풀을 잡고 거두었지만 땅 속에 굼벵이들이 득실대고 오랜 가뭄으로 색이 바라면서 대부분의 고구마를 출하하지 못했다. 고구마 농사가 비교적 친환경 재배가 쉬운 편에 속하지만, 토양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