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2011년
시골 사는 즐거움 1
백화골
2011. 2. 27. 23:36
겨울 휴가를 마치고 석 달 만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집은 눈으로 파묻혀서 꽁꽁 얼어붙어 있었지만 어디 한두 번 겪는 일인가요.
얼은 곳은 녹이고, 터진 곳은 갈고, 먼지 쌓인 곳 털어내며 며칠 분주히 지냈더니 3~4일 만에 훈훈하고 말끔한 우리집으로 복구되었습니다. 휴, 역시 집이 제일입니다~! ^^
집에 돌아와 어수선한 며칠 동안 이웃들이 참 고맙구나 하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막 도착한 날 자기 집으로 불러 정성껏 차린 밥상으로 환대해주는 이웃, 말없이 닭 한 마리, 달걀 한 판 가져다주는 양계장 하는 이웃, 지금까지 남겨두었던 사과를 한 보따리 싸주는 이웃, 작년에 만든 맛있는 햇차를 건네주며 활짝 웃는 이웃...
이런 이웃들이 있다는 게 바로 시골살이의 즐거움이라는 걸 오랜만에 돌아온 집에서 새삼스레 느끼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웃님들! 그동안 기다려준 블로그 이웃님들도요~!!